볼라벤과 덴빈 등 연이은 태풍으로 4만3059㏊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오전까지 집계한 결과 각각 과수 1만8675㏊, 벼 7620㏊, 밭 1만6764㏊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과수 피해는 배 8천814㏊, 사과 6천232㏊, 복숭아 400㏊ 등이다. 특히 강풍 피해를 끼친 태풍 볼라벤에 의해 과일이 떨어지는 낙과 피해가 심했다.

벼는 강풍으로 작물이 쓰러져 입은 피해가 4986㏊, 침수 2298㏊, 백수(염분 있는 바람을 쐰 벼 이삭이 마름) 피해가 336㏊에 달했다. 밭작물은 콩, 더덕, 고추, 당근, 참깨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전남 1만3753㏊, 제주 1만726㏊, 전북 4458㏊, 충남 3419㏊, 경북 3136㏊ 순으로 나타나 전남과 제주에 피해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시설물로는 비닐하우스 2만208개 동, 축사 1239개 동, 인삼시설 740㏊ 등이 파손됐다. 농산물 보관창고 205개 동과 양곡창고 29개 동, 유리온실 13개 동도 부서졌다.

가축은 닭, 오리, 돼지, 소, 말 등 30만6691마리가 폐사했다. 양봉농가에서는 양봉 2218군이 폐사했다.

수산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 전남, 경남 등에서는 어선 99척이 좌초했다. 해상양식장 1만 6천111칸, 육상양식장 15개 동, 어항시설 72곳이 파손됐다. 이에 따라 전복 3만3725마리와 광어 등 어류 3055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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