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카트리나'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를 비롯, 멕시코만 인근 주민들이 '아이작'의 피해를 우려해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미 뉴올리언스 지역 수천명의 시민이 대거 지역을 이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 기상 당국은 온화한 멕시코만에서 힘을 키운 '아이작'이 29일 새벽께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늪지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친 지 정확하게 7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해상에서 최고 등급인 5급까지 발달했고 3급일 때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던 '카트리나'와 비교했을 때 '아이작'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하지만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28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아이작'의 등급을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1급 상태더라도 피해 규모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점이 주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는 이유다. '아이작' 중심부의 최고 지속 풍속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시속 121㎞ 가량이다.

NHC는 '아이작'이 만조와 겹치면 루이지애나 남동부 해안과 미시시피 해안에 최고 3.6m까지 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4개 주는 '아이작'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뉴올리언스의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는 결항됐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뉴올리언스 당국은 강제 대피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1등급 허리케인도 충분히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토록 당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인근 주민들에게 재해 당국의 정보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amig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