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본 풋프린트 갤러리 전시회 19일까지 열려

▲ 축구공과 잔디를 상징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품작

 

저탄소·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예술의 만남이란 이색적인 콘셉트의 전시회가 오는 19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서울 카본 풋프린트 갤러리(Carbon Footprint Gallery in Seoul)' 전시회는 16일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4일간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실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9개 기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 3개 기업 등 총 12개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출품작 면면을 살펴보면 예술적인 가치나 제품의 우수성 소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대신 출품 상징물을 통해 각 회사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 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3를 전시하며 기존 갤럭시S2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년 사용 기준 12㎏으로 줄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전시 기간 동안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영상을 갤럭시S3 화면으로 보여 줄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식물과 페트병을 혼합한 작품을 출품했다. 코카콜라 등 페트(PET)병에 사용되는 소재의 30% 가량을 식물성 소재를 사용해 2011년 한 해 동안 6만302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또 이를 통해 합성수지를 만드는 원료인 원유 사용량 또한 16만 배럴 가량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축구 경기 자체가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공을 출품했다. 하지만 내용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책임 하에 경기가 없는 날 조명 끄기 운동을 시행한 결과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 감축했다는 점이 작품의 함의라고 설명했다.

이 외 농심, 서부발전, 아세아시멘트, 웅진코웨이, 에쓰오일, 한국타이어 현대건설, 고-어헤드 그룹, 윗브레드 등이 자사의 탄소 저감 노력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 주게 된다.

한편 이날 기념 행사에는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비롯,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 등 국내 인사들과 데런 메심 카본 트러스트 이사, 앤드류 댈글래시 주한영국대사관 공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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