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신도 13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북동쪽으로 200㎞ 떨어진 사라스와티푸르 마을의 이슬람 사원 주석 지붕에 10일 밤 번개가 내리치면서 기도 중이던 성직자와 신자 등 1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낙뢰 사고가 발생한 사원에는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35명의 신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다 변을 당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낙뢰 사고로 13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면서 "부상자들을 인근 대도시로 급히 옮기려 했으나 폭우 등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우기인 6∼9월에 낙뢰 사고로 수백여명이 숨지고 있다.

대다수 희생자는 홍수가 발생했을 때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가 쏟아지는 동안 농경지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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