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산맥의 융기로 공룡들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 뉴스와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은 약 6천500만년 전의 대멸종 사건이 일어나기 약 1천500만~1천만년 전 북미 지역의 공룡 종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로키산맥의 융기와 함께 종 분화 시대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7천500만년 전 경 암석에는 광범위한 공룡 종들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백악기(약 1억4천550만~6천500만 년 전) 말 경에는 종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답을 찾기 위해 8천만~7천만년 전 북미 서부 지역의 지질학적 증거를 추적한 결과 대규모 지질학적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백악기 초기부터 중기 사이 북미 서부에서 판운동이 일어나 오늘날의 미국 남서부에서 캐나다 앨버타주에 이르는 거대한 세비어 산맥이 융기했다.

그러자 이 산맥 바로 동쪽 지역은 침강하면서 얕은 서부 내륙 해로를 형성했다. 이 해로는 북극권 캐나다에서 멕시코만에 이르기까지 대륙에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물길이다.

이 가운데 `라라미디아'로 알려진 서부 섬에는 조반류(鳥盤類)로 불리는 초식 공룡들이 높은 밀도로 서식했고 오늘날 앨버타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등지의 북부 지역에서 이들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종은 뿔과 볏 등 성적 과시를 위한 장식물들을 달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유형의 특징은 다른 동물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분화해 나간 것으로 화석 증거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신들만의 생태계 안에 격리됐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들 공룡 사이에 수 많은 새로운 종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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