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는 11일 '가로숲길 조성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을 울창한 숲길로 만들기 위해 가로수의 키를 높이고 가지도 무성한다는 계획이다. 남대문로 등 지장물이 없는 31개 노선은 나무의 원형을 살릴 수 있는 자연형으로, 전선 등이 지나는 마른내길, 마장로, 배오개길 등은 준자연형으로 가지치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좁은 보도와 접해 있거나 상가와 밀집돼 있는 명동길, 무교동길 등은 해당 부분만 가지를 쳐 나무의 폭을 넓힌다. 또 한전이 해오던 전선 주변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이양받아 가로수의 수형을 정원수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숲길 조성 과정에서 건물주 및 상인들의 민원은 나무의 지하고(첫 가지의 높이)를 현재의 1층 높이에서 2층 높이로 올려 간판이 잘 보이도록 함으로써 해결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화단 형태의 띠녹지 조성을 확대하고 인도와 차도 사이의 안전 울타리를 없애 도시 경관을 살리기로 했다.

이랑구 기자 djla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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