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령 토켈라우 제도…모든 전력 태양광으로 대체 시도

▲ 파카오포, 누쿠노누, 아타푸 등 세 섬의 표시된 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출처 인해비탯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국가에서 세계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시도가 벌어진다. 성공할 경우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발전으로 사용하는 역사상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질랜드 령에 위치한 토켈라우 제도이다. 파카오포, 누쿠노누, 아타푸 등 세 개의 산호초 섬으로 구성된 이 곳에는 1400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각각의 섬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뉴질랜드헤럴드는 27일 뉴질랜드 태양광 업체인 파워스마트 솔라(Powersmart solar) 사가 토켈라우제도에 세계 최초로 모든 전력을 100% 태양광 발전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보도했다.

토켈라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TREP)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 디젤유를 활용한 전력 에너지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토켈라우제도는 화력발전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 발전시설 공사에는 총 4032개의 태양광 패널과 392개의 인버터, 그리고 개당 250㎏의 배터리 1344개가 설치된다. 시속 230㎞급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파워스마트 사는 설명했다.

토켈라우제도는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연간 약 1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9억1400만원)의 디젤유 수입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워스마트 솔라 마이크 바셋 스미스 대표는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형태양광발전(Off-grid) 시스템"이라 소개했다.

아울러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원조 프로그램의 조셉 메이휴 매니저는 "디젤에 소요되는 높은 예산을 생각하면 재생에너지는 단순히 대안 에너지원이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가능성을 여는 본질적인 키(Key)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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