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무더위 속에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1~7월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 대비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75%(52명)가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벌쏘임 환자의 60%이상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장소별로는 가정, 주택가가 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 20%, 공원 등 공공장소 16.6%순으로 나타났다.

벌에 쏘일 확률은 남성이 91명(69%)으로 여성보다 3배 높게 나타났고 벌침을 맞다가 의식장애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도 13명에 달했다.

벌 쏘임 환자의 비약적 증가는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으로 재난본부는 분석했다.

올해 7월 기온이 오를 때 벌떼제거 신고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지난 21~15일 평균기온이 27.6도에 달할 때 신고건수가 평균 120건에 달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에 쏘일 경우, 부종과 통증을 동반한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며 "벌집 발견시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바닥에 엎으로 옷 등으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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