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300명, 암 발생건수는 최대 2500건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가 공중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기존 주장과는 상관되는 이같은 결과가 제기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과학적인 분석으로는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3-D 지구대기모델을 이용해 방사능 확산 범위와 노출 가능성을 분석했다.

일본은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했던 옛 소련에 비해 주민들을 사고지점 상대적으로 기민하게 반경 20km 바깥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요오드 알약도 배급했다. 체르노빌 사고 때보다 건강 영향이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그러나 대피 과정에서 노약자와 지병이 있던 주민 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피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 그나마 많은 양의 방사능이 태평양쪽으로 확산돼 피해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다면 원전 주변지역의 높은 인구 밀도와 국지적인 바람의 영향으로 방사능 오염과 그 피해는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저널 Energy and Environmental 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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