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광화문에서 관동대 박창근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근 수자원공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관동대 박창근 교수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12일 4대강 조사위원회,4대강 국민 소송단, 대한하천학회,생명의 강 연구단, 4대강 범대위 등 시민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자원공사가 박창근 교수를 고소한 데 대해 일제히 성명을 내고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서울대 김정욱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최영찬 교수와 최근 수자원공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관동대 박창근 교수 와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창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박창근 교수는 "경찰조사에는 성실히 응하겠지만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면 공개토론을 통해 밝히면 되는데 굳이 법정 대응을 하는 것은 4대강 사업의 쟁점을 회피하는 것" 이라며 "이는 더이상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말라는 간접적인 경고로 보고 있다"고 수자원공사에서 고소한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지난 5년간 한반도 대운하와 4대강 사업에 대해 공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6차례나 일체조사를 하면서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 며 "민간 전문가로써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학술적으로 틀렸으니 오히려 나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번 고소건은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진영간의 다툼"이라며 "현재 낙동강 전역에 걸쳐 하천측량을 일제히 조사중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보의 준설이 제대로 돼 있는지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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