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헬기장 1 지역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났는데.

- 3가지 방법의 지구물리탐사 결과와 관련해 미측이 원데이터를 우리측에 전달했다. 미측이 해석한 결과를 우리 전문가 그룹이 재검증해 확정지은 내용을 발표했다. 의심징후를 가지고 있는 지역 22개를 포함해 모두 40개 지점에서 토양시추조사(coring)를 하기로 합의했다. 오늘 시연에 이어 본격적인 시추작업은 11일날 착수한다.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 결과 드럼통과 같은 물체가 지하에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 GPR을 실시하면 물체가 눕혀져 있을 때와 세워져 있을 때 레이더 패턴이 다르다. (드럼통을) 세워서 했다라고 가정하고 나올 수 있는 신호 패턴을 가려냈다.

▶자력탐사(MS) 결과 금속성 매설물에 의한 이상지역이 발견됐는데.

- 스티브 하우스 씨가 말했던 지역은 헬기장 남북으로 긴 모양인데 그중 북쪽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그러나 드럼통 250개나 500개를 묻을 정도는 아니다.

▶이상대는 몇m 깊이에서 나타났나.

- MS는 최대 심도가 10m 가량인데, 몇m에서 이상이 나타났는지는 알기 어렵다. 토양시추조사 지역은 GPR, 전기비저항탐사(ER), MS 세 가지 조사 결과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어떤 경우는 MS에서만, 어떤 경우에는 GPR에서만 징후가 나온데도 있고 중첩된데도 있다. 하나라도 이상징후 나오면 지정했다.

▶토양시추는 몇m 지점까지 하나.

- 기반암까지 도달할 때까지, 즉 암반이 나올 때까지 시추해서 시료를 채취할 것이다. 40개 시추 지역 중 자료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22개 지점이 드럼통이 매립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점이다.

▶토양을 파내는 시굴조사(exploratory trenching) 대신 시추조사를 하는 이유는.

- 토양을 다 파내는게 좋지만 지역이 넓다. 아울러 시추조사를 하면 오염도를 알 수 있다. 헬기장에 대해서는 이전에 어떤 정보도 없다. 하우스 씨의 증언만 있다. 드럼통이 있다가 반출됐을 수도 있다. 혹시 토양에 잔류된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오염도 조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시추조사를 택했다. 시굴조사는 깊이에 한계가 있다. 기반암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시추조사다.

▶시추조사 후 시굴조사를 할 계획인가.

- 시추조사를 한 뒤 오염이 확인된다면 그대로 두지는 못한다. 정화 단계를 거쳐야 하다. 최종적인 상황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지금은) 시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찾기 위한 단계다.

- (버치마이어 공동단장) 지금 시추조사 결과가 안 나온 상태에서 가정만으로 한다 안한다 말하기는 어렵다. 시굴에 대한 질문이 계속 들어오는데, 이번 조사의 목적은 2가지다. 영내외 모두의 건강위해성을 평가하는게 첫 번째고, 하우스 씨의 주장대로 실제 고엽제가 매립됐느냐 하는 점을 알아내는 것이 두 번째다. 지구물리탐사에서 특이사항이 감지됐지만 이 지역 모두가 오염됐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다. 그래서 토양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조사에서는 고엽제가 있다는 결과를 찾지 못했다.

▶작년에 미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해 작성한 최신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인가.

- (버치마이어) 2010년 보고서는 부대 내에서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8월이 되면 리포트가 완성될 것 같다. 완성이 되고 공개 필요성이 있다면 절차를 밟도록 노력하겠다.

▶2008년 랜드팜 지역에서 드럼통 10여개를 발굴해 외부에 반출했는데.

- (버치마이어) 2008년 반출된 드럼통은 당시 건설 도중에 발굴한 것으로 거의 다 비어있던 상태였다. 한 개의 드럼통에서만 정수장에서 물을 처리할 때 쓰는 화학약품이 들어 있었다. 드럼통은 관련 부서를 통해 적절하게 처리했다.

▶고엽제 뿐 아니라 다른 오염물질 조사 계획은.

- (버치마이어) 고엽제가 없다고 해서 위해성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토양 샘플을 채취할 때는 제초제나 살충제 등에 대한 조사도 다 포함한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관련기사]캠프캐럴 40개 지역 토양시추조사 합의
[관련기사]독성물질 조사로 목표 조정해야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