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 갯벌 바지락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쏙의 퇴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쏙은 갯벌에 U자 또는 Y자형 구멍(지름 17㎜)을 1m 이상 뚫고 살기 때문에 구멍을 파면서 생긴 현탁물을 물 속에 품어내고 퇴적층을 파괴시켜 바지락 등 패류양식을 어렵게 해 어업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충남 서천과 보령지역 갯벌에 서식하는 쏙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5월에 발견했던 어린 쏙이 현재 3~7cm 깊이까지 파고들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쏙이 갯벌에 착저 후 3개월이 지나면 갯벌 속으로 10㎝ 이상 파고들어 퇴치가 어렵기때문에 바지락 양식장에서 깊이 정착하기 전 어린 쏙 퇴치를 위해 7월에 집중 관리해야 한다.

갯벌연구소는 쏙 제거를 위해 갯벌을 수시로 경운해 쏙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노출된 쏙을 게, 갈메기 등 포식자들이 잡아먹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인 쏙제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해안 바지락 양식장의 쏙 서식지의 특성, 쏙의 번식생태 및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영양학적 특성 등을 연구 중이다.

갯벌연구소 송재희 박사는 "바지락 양식장의 안정화를 위해서 지자체, 농림수산식품부, 관련대학 등과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6월 하순 모래살포 지점에 착저한 어린 쏙의 구멍(깊이 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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