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선택적으로 해로운 변이를 걸러내고 당대에 유리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평생 식물의 돌연변이를 연구해 온 A.컬리스 교수(美 웨스턴 리저브 대학)는 최근 국제 유전자 분자생물학저널 최신호에 아마(Linum usitatissimum)재배 연구를 통해 "자연이 식물의 돌연변이에 영향을 미치고 유리한 돌연변이는 당대 안에도 지속하도록 도와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세 가지 환경에서 이뤄졌다. 우선 대조군은 조절되는 조건에서 키우고, 키가 작은 것은 양분이 적은 환경에서, 키가 큰 것은 양분이 풍부한 환경에서 각각 재배했다. 그 결과 각 변종의 후손은 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다.

즉 대조군은 조절된 대조 환경에서 다른 것보다 잘 자랐고, 작은 것은 양분이 적은 곳에서 잘 자랐다. 반면 양분이 많은 곳에서는 키가 큰 변종이 다른 것보다 잘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만으로는 식물의 당대에 유리한 돌연변이가 일어난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지만 컬리스 교수는 LIS-1이란 특정 DNA 염기서열 구간이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것을 찾아냄으로써 변화가 식물의 생애 안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혹독한 환경에서 아마가 견딜 수 있도록 해 주는 특정 유전자 구간을 찾아내 다른 개체들의 DNA에 삽입하면 이들도 악조건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적은 비용으로 유전자 조작을 대신해 작물 품종을 개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아마 (Linum usitatissimum) : 아마(Linum usitatissimum L.)는 러시아의 카프카스 지방으로부터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해 온 한해살이풀로 높이가 60~120센티미터이다. 북위 36°로부터 60°까지의 지대에 널리퍼져 있다.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서 많이 심어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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