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라입깃해파리

여름철 해수욕객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해파리의 독성을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의 촉수 일부 조각만으로도 해파리의 독성 정도 파악이 가능한 해파리 즉석진단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진단방법은 젤라틴으로 코팅된 키트에 해파리 젤라틴효소를 투여해 젤라틴이 녹는 정도에 따른 독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해파리의 독성물질 중 공통적으로 함유된 젤라틴효소(gelatinase)가 판단의 기준이 돼 독성이 강할수록 키트 내 젤라틴이 옅어져, 독성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단 가능한 해파리의 종류로는 우리나라에 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해파리인 ▲ 노무라입깃해파리 ▲ 보름달물해파리 ▲ 커튼원양해파리 ▲ 유령해파리 ▲ 작은부레관해파리 등이다.

수산과학원은 제품이 상용화되면 일반인들도 쉽게 해파리의 독성을 진단할 수 있어 해수욕장에서 쏘였을 경우 구급요원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피해강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본 제품의 산업화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8일 이번에 개발한 제품으로 해파리의 독성을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키로 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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