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현장에서 중간조사결과 발표...추가 조사 불가피

 

고엽제 드럼통 매립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칠곡군 캠프캐럴 지하에서 드럼통 매립 흔적으로 추정되는 '이상 징후'가 발견돼 추가 조사가 불가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미공동조사단 관계자는 "그동안 캠프캐럴 내에서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헬기장 내 2, 3개 구역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표투과레이더조사(GPR), 전기비저항탐사(ER), 마그네틱 탐사 결과 헬기장 땅속에 무엇인가 대량으로 묻혀 있거나 묻혔던 것을 파낸 듯한 흔적이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이상 징후 구역을 파보는 등 2차 조사를 진행해야 고엽제 드럼통 매몰 여부를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미공동조사단은 8일 오후 캠프캐럴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상 징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2, 3개 구역에 대한 토양 시료 채취와 시추를 시작한다.

하지만 추가조사 방법을 놓고 우리측과 미군측의 견해차가 커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군측은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토양시추조사를 우선 실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 정부는 아예 땅을 파는 시굴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헬기장 구역은 5월 전역 미군인 스티브 하우스 씨가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엽제 드럼통이 묻힌 곳"이라고 지목한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 조사단은 땅 자체를 전부 파내는 시굴 조사를 주장하고 있고, 미군은 이상 징후 구역에 2인치 관을 박아 샘플을 채취하는 토양시추 조사를 제시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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