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제 1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가 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28일 29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저우성셴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 콘도 쇼이치 일본 환경성차관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회의를 열고 한중일 3국의 환경 정책과 지구ㆍ동북아시아 차원의 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자국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녹색강국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프로그램, 4대강 살리기 대책, 소음 대책을 비롯한 생활 공감 환경정책 등을 소개했으며, 중국은 제11차 5개년(2005~2011) 계획의 환경적 성과, 제12차 5개년(2011~2015) 계획의 환경개선 목표 등을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상황과 대응책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국에 사과와 이해를 구하는 것을 비롯해 자국의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 지구온난화 대책 기술개발, 환경영향평가법 개정 등을 설명하는 것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기후변화, 녹색성장, 생물다양성, 황사, 폐기물 등 세계적 환경 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문’을 채택했으며, 이에 앞선 28일엔 한-중, 한-일, 중-일간 양자 회담을 차례로 열어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제 1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그동안 다루어져 왔던 다양한 환경정책 협의에 더해 일본 후쿠시마 지진 및 원전사태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와 환경피해 예방에 대한 폭넗은 공감대가 형성된 자리였다는 데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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