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매장 고용자 추이 변화 그래프 =출처 아심코

 

아이팟, 아이폰, 맥컴퓨터를 비롯한 애플 신화를 다시 쓴 것은 다름아닌 고(故) 스티브 잡스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애플 제품의 판매 실적은 높인 것은 바로 애플 매장의 직원들이다.

27일 테크크런치는 뉴욕타임즈의 애널리스트 호레이즈 데디우(Horace Dediu)가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 아심코의 분석을 인용, 애플의 '셀링 파워' 근간에는 사람의 힘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리테일 부문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3만5852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은 매장에 있는 제품을 팔아 개개인의 실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바로 최전선에 나와 있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광고들이다.

다른 회사의 제품 소매점들과는 달리 애플 매장은 애플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점원들을 고용한다고 테크크런치는 해석했다. 이 또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 점점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수록 그 효과는 배가된다.

실제 애플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도 고용자 수가 많아질 수록 함께 많아졌다. 아심코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애플 매장을 방문한 이들의 수는 1억1000만 명이다.

결국 제품 판매 실적에 얽매일 필요 없는 이 점원들이 애플의 광고가 되어 입소문을 전하고 전해 애플 제품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애플 매장은 결국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전초 기지인 셈이다.

호레이즈 데디우는 "생전에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더 이상 전시회에 나갈 필요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애플 매장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바로 애플 매장의 직원들이 때문이다"라고 이같은 애플 전략의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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