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뇌를 '해킹'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나섰다.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의사소통이 더욱 힘들어진 박사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몸이 약해져 더 이상 의사소통이 힘든 스티븐 호킹 박사와의 대화 수단 마련을 위해 뇌 해킹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술의 핵심은 뇌파판독이다. 최근 개발돼 호킹 박사의 뇌 주변에 부착된 '아이브레인(iBrain)'이란 장비도 일종의 뇌파판독 장비다.

아이브레인을 개발한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필립 로 박사는 "그의 몸과 상관없이 그의 뇌 자체를 '해킹'하려 한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이 이같은 행보에 나선 것은 그의 건강 악화가 주 요인이다. 그는 21세에 운동신경세포가 점점 파괴돼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루게릭 병에 걸린 후 30년을 살아 왔다. 기술의 발달로 손끝만 움직여 자신의 의사를 '로봇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 손끝에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뇌파 자체를 읽어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 기술이 현실화 될 경우 세계적인 천재와의 대화는 좀 더 오랫동안 가능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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