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국내에서 개발된 최초의 정지궤도 실용위성인 천리안이 오는 6월 27일로 발사 2주년을 맞이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천리안은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두 대의 고성능 카메라와 국산화에 성공한 광대역 방송통신 중계기를 탑재한 정지궤도 위성으로 2003년부터 7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0년에 발사됐다.

천리안은 매일 170여장의 기상영상과 8장의 해양영상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시간에 발생하는 돌발성 호우나 한반도에 접근하는 태풍의 감시 및 분석능력이 강화됐으며, 항공, 농업, 해양 등 각 분야의 요구사항에 맞는 특화된 형태의 자료를 군기관, 방송국, 재난안전기관 등 19개 유관기관에 제공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5개국 해외 기상청 등에서 자체적으로 천리안 기상영상 수신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는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기상위성 활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해양재해 발견 시 국립해양조사원, 해경, 해군 등 관련기관에 즉시 통보하여 자연 재해/재난에 조기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해양위성자료의 현업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모델과 연계하여 어장정보, 해양이변 감시 등 실생활에 필요한 해양예측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천리안의 수명이 종료되는 2017년 이후의 후속 임무 수행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으로 기상, 해양, 환경관측을 위한 정지궤도복합위성을 개발 중에 있다.

기상청은 "천리안 개발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도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상예보 정확도 제고, 해양․환경 감시, 기후변화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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