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군사 감시 시스템의 핵심은 이미 무인 정찰기 등이 아니다. 미 공군에선 곤충 크기만한 무선 사이보그 감시 장비가 실전에 배치돼 사용되고 있단 소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최근 몇 년간 제기돼 오던 소형 무선 정찰 장비들이 실전에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미군은 공식적으로 소형 무선 정찰기에 대해 부인해 왔다. 잠자리 모형을 한 소형 사이보그 정찰기도 개발에 실패했다는 식의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실제 상황은 다르다. 전직 미 공군 대령인 톰 에르하드(Tom Ehrhard)와 몇몇 전문가들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몰래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사이보그 파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들은 레이다 망에 걸리지도 않고 건물 내부 등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사이보그 파리는 테러리스트에 대해 공격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 공군은 2015년까지 '살상용 미니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군사 장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날아다니는 기계 설계도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단독으로 움직이는 장비만 있는 것도 아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의 GRASP 연구소는 최근 새 모양을 띈 20기의 나노 쿼드로터 무인 항공장비가 대형을 맞춰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조작이 없어도 미리 짜여진 명령에 따라 적을 공격하는 형태까지 진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소형 무인 정찰기가 곤충이나 새와 같은 형태를 띄게 된 것은 35억년 동안 진화해 오면서 축적된 정보가 곤충의 날개 등에 담겨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동물학자 리차드 봄프리는 "헬레콥터 등의 장비는 소형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공중에 멈춰 서 있거나 할 수 있는 소형 장비는 곤충 등에서 모티프를 얻을 수 있으며 향후 해리포터의 퀴디치 볼 같은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 예견했다.
현재 전세계 군사 기술의 추세는 정찰 장비, 공격 장비들의 소형화, 자연 동화를 통해 추적하기 어렵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건 미군이지만 지난해 사이보그 앵무새를 개발한 네덜란드 등 다른 군사 강대국들도 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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