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칫실을 사용하는 등 구강 관리를 잘하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5일 스웨덴에서 열린 산부인과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발표를 인용해 "취약한 구강 건강은 비만만큼이나 임신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치아와 잇몸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약 두 달가량 임신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서호주 대학의 로저 하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3500명의 여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잇몸에 질병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하는데 평균 7개월이 걸린 반면 그렇지 않은 여성은 5개월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트 교수는 "잇몸 질환이 여성의 가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아직 공인 학회지 등에 보고된 바 없다"면서 "잇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최초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치과에 먼저 가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잇몸 질병이 임신을 지연시킨 근본적인 원인은 염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치주 질환이 있을 경우 심장병과 당뇨, 유산, 남성 정자의 활동성 약화 등의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인의 10% 정도는 심각한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amig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