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에는 약수터 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7~8월 집중호우 기간 중 서울시의 16개 약수터 수질을 검사한 결과 75%인 12개 약수터가 음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약수터 5년간 평상시 부적합률 평균치인 35.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적합 주요 원인은 일반세균, 총 대장균군, 분변성 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검출에 의한 것으로, 이는 사람 및 동물의 분변이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토양 여과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채 약수터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2주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률이 56.3%로 감소했고 약 3개월 경과 후에는 부적합률이 37.5%로 평상시 수준을 나타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약수터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약수터 물을 먹을 때는 약수터 게시판을 꼭 확인하고 음용적합 판정을 받은 물만 이용하는 것이 여름철 수인성 질병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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