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김택진 사장이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 데 대해 추가적인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지난 8일 김택진 사장은 주식 321만8091주(8045억원)를 넥슨에 주당 25만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지분은 24.69%에서 9.99%로 감소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정우철 연구원은 "이번 매각 금액이 엔씨소프트의 최근 고점(32만8000원)대비 크게 하락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경영권 프리미엄도 없이 금요일 종가 26만8000원보다도 낮았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김택진 사장이 성공에 자신있어 하는 신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출시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시장에 불안감을 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택진 사장이 지분 매각 대금을 다시 넥슨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빅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택진 사장의 넥슨 투자가 이뤄져야 진정한 전략적 제휴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한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넥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넥슨은 이번 빅딜을 통해 MMORPG등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택진 사장이 이번 매각대금 일부를 이용해 넥슨홀딩스의 김정주 최대주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이럴 경우 김택진과 김정주 사장을 일부 지분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하게 되며 회사 경영권 등에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