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12시(한국시간)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6일 밤 12시(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남아공 더반이 또 한 번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언론과 IOC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참여할 IOC 위원 투표인단은 5일 현재 전체 110명의 위원 중 95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48표를 얻으면 유치에 성공한다. 만약 평창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탈락 도시 국가 2명이 포함된 97명의 결선투표에서 49표를 얻으면 최종 개최지로 결정된다.

평창유치위는 두 번의 실패 경험으로 볼 때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1차에서 끝낸다는 전략이다. 평창의 이 같은 승리 전략은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확산이라는 우월한 유치 명분과 당위성, 두 번의 실패를 통해 보완된 완벽한 대회 계획, 가장 높은 국민적 지지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 등 모든 여건에서 상대 도시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날 뮌헨, 안시, 평창의 순으로 각각 프레젠테이션과 기자회견을 한 뒤 IOC 평가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위원들의 전자비밀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평창이 1차 투표 징크스를 끝내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평창이 50표 가까이, 뮌헨이 30~35표, 안시가 12~15표 정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창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창은 지난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 도전에서 1차 투표서 최다득표를 하고도 2차 결선 투표서 역전패한 뼈아픈 경험도 함께 소개했다.

평창은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2003 체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1차 투표서 51표로 밴쿠버(40표)를 제쳤지만 2차 투표서 53-56표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2014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2007 과테말라시티 IOC 총회에서도 1차 투표서 36표를 얻으며 소치(34표)와 잘츠부르크(25표)를 따돌렸지만 결국 2차 결선투표서 소치에 47-51표로 개최권을 내주고 말았다.

로이터통신은 "매우 아슬아슬하다. 평창이 50표에서 2~3표를 잃게 될 경우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은 이전의 징크스 때문에 2차 투표로 가는 걸 두려워 한다"며 "반면 뮌헨은 2차 투표로 가야 승산이 있다는 걸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IOC 총회가 열리는 더반은 지난 1974년 7월 4일 홍수환의 그 유명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신화가 탄생한 땅이다. 지난해 6월 23일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B조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쾌거를 이룬 곳도 바로 더반이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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