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 맞아 여수엑스포 친환경 시설 소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을 가면 곳곳에서 친환경 시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4일 여수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는 160년 세계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지난 2008년 환경지침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계획부터 박람회장 건설, 운영, 사후 활용까지 '친환경 박람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이날 박람회장에서 찾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친환경 시설 '스카이타워'를 소개했다.

스카이타워는 방치된 시멘트 저장고를 파이프오르간과 해수담수화 시설로 재활용한 건물이다. 바로 친환경 재활용의 상징이다.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끄는 친환경 시설도 있다.

국제관과 주제관 옥상에 심어진 잔디는 관람객에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되지만, 알고 보면 이 잔디가 복사열을 차단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국제관과 주제관의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비추는 조명 역시 LED 램프가 사용됐다.

LED램프는 무수은, 저탄소 배출로 일반 램프와 비교할 때 최대 88% 에너지가 절약된다.

아쿠아리움 광장 등에는 휴대전화 충전기로 쓰이는 솔라트리 11개가 우뚝 서 있다.

그 외에도 박람회장 곳곳에는 태양광 파고라 1개와 태양광 LED 블록 113개, 해풍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12개가 관람객들에게 편의 체험시설로 제공되고 있다.

또 에너지파크에는 2.2MW급 전기를 생산해내는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전기는 연간 263만 kWh로, 약 700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하고, 온실가스를 연간 1천600t 감축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270ha의 산림을 가꾸는 것과 같은 효과다.

관람객이 친환경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엑스포디지털 갤러리 구간과 주제관을 포함해 박람회장 5곳에 설치돼 있는 '에코 클린하우스'가 바로 그것이다.

음료를 마시고 난 빈 캔이나 빈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압축되는 기계로, 압축된 캔과 페트병은 모였다가 추후 재활용 가공 공장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캔과 페트병을 압축해 분리배출하면 부피 감소는 물론, 탄소 절감 효과가 생긴다.

빈 캔의 경우 탄소 절감 효과가 50g 생기는데, 이 양이면 TV를 세 시간 정도 시청할 수 있는 에너지다.

빈 페트병 30개를 재활용하면 성인 양복 1벌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생긴다.

실제로 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공식 유니폼 티셔츠를 조직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착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연료전지를 도입, 최우수 친환경건축물로 인증받은 한국관과 달리면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온라인 전기버스, 박람회장 앞바다에 설치한 해양수질 자동측정기 등으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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