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가재무제표'…최고가 장비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 가장 비싼 정부 자산인 인천대교 야경

 

우리 정부가 소유한 가장 비싼 자산은 인천대교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재무제표에 반영된 교량 중 인천대교가 지난해 말 기준 1조2440억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종대교가 7676억원, 서해대교가 6705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재부는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은 도로의 부속시설물로서 기존 재무제표 작성시 결산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던 자산”이라며 “올해부터 정부회계에 발생주의 회계를 도입함에 따라 교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량 조사는 국유재산으로 관리되는 교량을 대상으로 확인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돼 공유재산으로 관리되는 교량은 제외한 것이다.

교량을 제외하고 국가보유 물품 중 장부가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들 슈퍼컴퓨터의 취득금액은 424억원으로 감가상각비를 차감한 기말 금액은 350억원이라고 밝혔다.

해온과 해담은 국내 최대규모로 지난해 기준 전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31위와 32위에 랭크된 바 있으며 2016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고가 물품으로는 국립대구과학관 전시품(82억원), 문화재보호기금 보안카메라(69억원), 금오공대 프로그램테스트 소프트웨어(69억원), 부산대학교 진동시험기(67억원) 등이 슈퍼컴퓨터의 뒤를 이었다.

기재부는 "발생주의 회계 도입으로 무형자산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dBrain시스템을 통해 무형자산의 취득 원가, 시기, 내용연수 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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