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토목공사보다 영세현장 사망사고가 더 많아

 

소규모 공사현장의 허술한 안전 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5일 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이 공개한 1분기 '건설 중대재해 사례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3억원 미만의 공사현장 사망자는 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억원 이상 대형 현장 사망자 25명보다 높은 수치로, 소규모 현장의 경우 대형 현장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감독에 허술해 각종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건설 현장의 70~80%는 3억원에 못 미치는 영세한 규모로, 작은 주택이나 상가를 짓는 건축 현장이 압도적으로 많아 사고역시 소규모 공사현장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동기 대비 건수는 약간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간 발생한 건설재해 건수는 총 4천59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4천152건보다 적었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해 134명에서 올해 146명으로 늘어났다.

형태별로는 가설물이나 사다리 등 높은 장소에서 떨어진 추락 사망자가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원인이 36건, 교통사고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는 추락, 전도, 협착, 충돌, 개인질병, 교통사고, 기타 등 총 7개 부문에서 개인질병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고 KOSHA는 전했다.

또 대형 토목공사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건축공사 현장에서 81명이 숨져 토목공사(33명)나 전기ㆍ정보통신공사(4명) 현장의 사망자 수를 훨씬 웃돌았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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