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 ‘메아리’예보에 슈퍼컴퓨터 3호기와 천리안 위성이 적극 활용됐다.

기상청은 태풍 ‘메아리’가 발생한 지난달 22일부터 슈퍼컴과 천리안 위성자료를 활용해,,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진출, 직접 영향권에 들 것을 예측했다고 4일 밝혔다.

‘메아리’의 경우 당초 예보와 근사하게 태풍의 중심이 26일 밤 백령도 서쪽 150km 해상을 통과했다.

천리안 위성의 경우 매 8분마다 태풍을 관측할 수 있게 돼, 외국의 기상위성자료를 매 30분마다 수신하던 과거와 비교해, 태풍의 현재 위치와 강도, 주변 구름대의 세력에 관한 정보를 더 자주 탐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슈퍼컴 3호기를 이용한 기상예측 프로그램 역시 일 2회에서 일 4회씩 구동을 늘려, 6월 이례적으로 서해상으로 진출한 태풍을 감시 예측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오차도 줄어들었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에서 계산한 태풍 5일 예측 경로의 오차가 2호기의 3일 예측경로 오차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사용한 기존 2호기의 3일 태풍 예측경로의 평균오차는 약 480km인 반면, 슈퍼컴 3호기의 5일 태풍 경로의 평균오차는 약 440km로, 태풍 경로의 예측 기간을 이틀이나 늘렸음에도 오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 슈퍼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을 살리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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