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전자기기와 하이브리드형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리튬'의 회수 관련 특허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에 매장돼 상업적으로 채굴 가능한 리튬은 향후 7~8년 내에 고갈되고, 세계 매장량 중 약 50%를 볼리비아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유유나’ 염호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

그러나 바닷물에는 약 2300억톤에 이르는 양이 녹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1억톤 가량의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바닷 속에 녹아 있는 리튬을 선택적・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해수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총 37건으로, 2000년 이전에는 4건에 불과했지만, 2001년에서 2010년까지 18건, 2011년에만 15건으로 그 출원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33건(약 90%)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출원인별로 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13건, 35%), 포항산업과학연구원(11건, 30%)이 다출원인으로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과정은 해수에 흡착제를 투입해 리튬을 흡착한 후 흡착제에서 리튬이온을 탈착하고 농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리튬 흡착제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는 리튬 흡착제 관련 특허출원이 21건으로,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한 전체 출원 중 약 60%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도를 알 수 있다.

리튬 흡착제로 사용되는 망간 산화물의 제조에 관련된 기술(6건), 망간 산화물 흡착제에 세라믹 필터, 중공사막 필터, 세폭직물 필터, 이온교환 섬유 필터 등을 병행 사용하는 것에 관한 기술(8건) 등이 리튬 흡착제 관련 기술이 특허출원돼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스코가 공동으로 강릉시에 해수리튬연구센터를 준공하고 실증연구에 착수했으며, 2014년까지 연 30톤의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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