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잦고 생활용수로 오염 악취 심해, 오는 10월에 완공되는 아라뱃길과도 연결



경기도 부천시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굴포천은 총 길이 15.3㎞로 부천과 인천시 부평구 등 2곳에서 시작돼 부천과 인천시 계양구, 서울 강서구, 김포시 등을 거치는 지방 하천으로 오는 10월 초 완공되는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된다.

매년 여름철 홍수가 발생하면 인천 앞바다의 밀물까지 겹치면서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하는 하천이다.

또한 생활용수도 흘러드는 하천이어서 여름철이면 악취가 진동해 하천 주변에는 사는 220만 명의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5개 기초자치단체가 각각의 부분을 관할하고 있는데다 각 자치단체가 재원이 부족해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부천시와 인천시는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국가 예산으로 종합적인 정비 방안을 수립,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굴포천이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되는 만큼 아름다운 수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고 이들 지자체는 강조하고 있다.

지방 하천의 경우, 지자체가 치수사업이나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사업시 사업비의 50∼70%를 국비로 지원받지만 국가 하천은 모든 사업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굴포천은 서부 수도권의 주요 하천인데도 악취와 홍수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돼야 해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국가 하천으로 지정하는 수밖에 없어 인천시,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정부에 이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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