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대지진이 발생시 오사카(大阪) 지역에 가해질 충격이 동일본대지진의 5배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22일 도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서일본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오사카 지역에서 초고층 빌딩이 휘청거리는 등 그 충격의 강도가 동일본대지진의 5배에 육박할 것이며 예상규모는 9.1이라고 보도했다. 또 수도인 도쿄에도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이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일본 태평양 해역은 세 개의 지진 대역이 서로 이웃해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교수는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모두 포함하겠지만 이 세 개가 한꺼번에 연동해서 일어나는 일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상정한 규모 8.7에 달하는 대지진이 세 곳에서 동시에 일어날 경우, 60층 이상의 고층 빌딩에 왕복주기 6초의 진동이 전달되면 오사카만 일대에 있는 초고층 건물은 초당 양옆으로 2m 50cm나 흔들릴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에 미칠 충격 또한 지난해 대지진 당시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 연구추진본부는 도난카이와 난카이 지진이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을 60∼70%로 보고 있지만 3개 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확률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도쿄대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지진학 교수는 "서일본대지진으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으나 고층 빌딩이 있는 도심부에서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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