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10만 명에 달하는 암환자가 발생한 우리나라에 독일의 유명 암세포 연구소가 들어서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순 전남대병원은 4일 세포면역 연구 분야에서 이름이 높은 독일 `프라운호퍼 세포치료 및 면역(IZI) 연구소'를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 사업에 총 19개의 연구기관이 신청했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교과부의 최종 검토를 거쳐 화순전남대병원과 프라운호퍼 IZI연구소를 포함한 3개 연구소가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교과부가 해외로부터 연구인력, 기술, 연구비 등이 유입되는 공동연구센터의 국내 설립·운영을 지원, 원천기술 확보 및 글로벌 R&D 허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교과부는 매칭펀드 형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여러 기업․기관이 공동출자)으로 6년간 국비 36억원 등 총 72억원을 지원한다.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의 대표 응용연구기관으로 세계 각국에 총 80개 연구기관을 설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인지도가 높은 기관이다.

특히 이번에 유치한 프라운호퍼 IZI는 세포 공학, 면역학, 세포치료 및 진단 분야에서 수행한 연구를 의료 산업으로 개발시켜 나가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노하우를 자랑한다.

전남도와 함께 연구소 유치에 공을 들인 화순전남대병원은 기초 연구단계에 있는 암 면역세포 치료제 및 종양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준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는 "화순 백신산업특구 내 생물 의약연구센터, 백신공장 등의 기반 시설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소 유치는 백신연구, 세포면역치료제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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