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교통수단인 지하철이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수서역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도시철도 전력망을 이용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시연할 충전시스템은 지하철 운영을 위한 교류전기를 직류로 전환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25분내에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터치스크린에 카드인식 기능까지 갖춰 실제 적용도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서울메트로, 철도기술연구원, LS전선은 MOU를 맺고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섰으며 그간의 성과를 이번 시연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아 각국에서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반인을 위한 전기자동차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실용화를 위한 급속충전시스템은 기초 시설 투자비용이 커 인프라의 구축은 미비한 상태이다.

이번 기술이 보급되면 서울시내 도심 곳곳에 전력설비를 보유한 서울메트로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하며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메트로는 자체조사 결과 1~4호선 역사 인근 공영 및 환승 주자창 등 총 58개소에 충전시스템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어 보급되면 전기자동차들은 지하철역을 주유소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서울메트로 1~4호선뿐만 아니라, 5~9호선 및 수도권전철 역세권까지 확대보급이 가능하여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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