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에 내린 비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일부지역에서는 세슘까지 나와 7일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내린 비가 ‘방사능 비’였음이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비가 내리지 않은 강원도 강릉을 제외한 11개 측정소 빗물에서 농도 0.763~2.81Bq/ℓ범위의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농도가 높은 지역 제주로 1ℓ당 2.81베크렐이 측정됐고 광주 2.69 베크렐, 부산 2.49베크렐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로 따지면 20분의 1, X레이를 한번 찍을 때 받는 선량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제주·부산·광주·군산·대전 등 5곳에서는 세슘(Cs-137)도 나왔다.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제주로 0.978베크렐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0.254~0.978 범위 내로 X선량으로 환산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대기 중에서도 이틀째 전국 모든 측정소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580~1.45m베크렐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며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의 최고 농도는 각각 1.25, 1.19m㏃/㎥로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각각 0.0000646, 0.000313mSv다.

KINS는 이와 관련해 “방사성 요오드는 전날보다 감소했으나, 방사성 세슘은 다소 증가했다"며 "전 지구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된 상태라 단정적 해석이 어렵고, 기상 상황과 지형 조건에 따라 극미량 수준에서 당분간 농도가 오르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 빗물 측정 결과 제주와 부산,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 독일 기상청과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의 예측대로 남서풍을 통해 한반도에 방사성 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려 그 동안 그 가능성을 일축해온 기상청과의 한바탕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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