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연간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는지 따져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기료 가스료 고지서를 다 모아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질문을 드린다면 한해 난방비로만 얼마나 쓸까요.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해 주택 난방을 위해 ㎡당 평균 12~15리터(아파트 기준)를 소비하고 있답니다.

30평형대 아파트라면 전용면적 기준 85㎡ 안팎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난방을 위해 한해 평균 1,020~1,275리터의 등유를 태워 쓰는 셈입니다.

등유를 담는 드럼통에 대략 200리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2리터 용량의 삼다수 100병 분량입니다. 연간 삼다수 물병 500개 정도의 등유를 태워 난방을 하고 온수를 쓰는 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리터당 등유 가격은 1,497원(2011년 3월 30일 기준)선이니까 연간 난방비용으로 평균 152만~1백90만원 선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비용을 절반에서 10분 1, 더 나아가 아예 없애는 기술 작업이 건설회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그런 비용을 줄이자고 적용되는 것입니다.

도대체 아파트에서 어떻게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일까요.

에너지 절감 아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택에서 어떻게 에너지가 소비되는 지를 보시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주택에서 열(에너지)이 손실되는 비율을 보여 줍니다. 일반적인 통계를 근거로 한 것입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등유를 태워 따뜻해진 실내 온도(열에너지)는 외벽과 창문을 통해 대부분(71% 정도) 실외로 빠져 나갑니다.

그렇다면 외벽과 창문으로 새나가는 열에너지만 잡아도 우리의 난방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열은 왜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며, 도대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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