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사면 지하에 활성단층 발견, 사전징후 없어 대규모 피해 불가피

일본의 후지산 화산폭발설에 이어 이번엔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0일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후지산 인근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산 자체가 붕괴되고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후지산의 지하 지층을 조사한 결과 동쪽 사면의 고텐바시 부근 지하에 숨어있는 단층을 발견했으며 도쿄대 지진연구소 사토 히로시 교수가 이끄는 조사팀의 조사 결과 지층을 움직일 수 있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후지산 동쪽 사면이 붕괴돼 인근 지역에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토 교수는 “화산폭발에 의한 분화를 동반하면 사전에 알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산 자체가 붕괴할 경우 주민들이 피난할 여유가 없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약 2900년 전 후지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고텐바시 부근이 진흙으로 뒤덮힌 기록이 있다. 당시의 산사태 역시 지진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단층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난 2004년 후지산 재해예측지도를 작성했지만 이번 단층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기 전이어서 새로운 방재대책이 불가피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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