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올 여름 전에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50%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난달 이사회를 열여 평균 전기요금을 13.1%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하고 지경부에 통보한 것이 알려졌다"며 "한전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요금인상을 추진 중이나 언제 얼마나 될 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7~8월 이전에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을 50%로 본다"며 "전기요금을 많이 올려야 하는 당위성은 너무나 분명하지만,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연말의 선거를 감안하면 요금 인상 가능성을 무조건 높게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는 작년 12월 요금인상 때부터 한국전력 이사회가 먼저 요금인상을 의결해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전이 큰 폭의 요금인상을 의결하고 정부에 통보하는 절차로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요금을 현실화 하려는 한전의 노력이 시장에 알려지고 정부에 부담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전의 연평균 전기요금이 5% 인상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늘어나며 올해 7월에 5%가 오른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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