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09년 2.4%, 2010년 2.6%, 지난 5월에는 2.8% 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바탕으로 2013년까지 50만대 이상 판매하고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 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가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현지 생산 공장과 국내 수출 물량의 조화를 바탕으로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새롭게 선보일 차량들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2009년 1.7%였던 시장점유율이 2010년 판매대수 26만대를 기록하며 1.9%로 올랐다.
올해 5월까지도 지난해와 같은 1.9%를 유지하며 현대차와 함께 유럽시장 공략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한-EU FTA 잠정발효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세는 더욱 불타오를 전망이다.

반대로 수입자동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5월 3890만원인 C30 D4의 가격을 52만8000원 내리고, 5710만원인 S80 D5의 가격을 80만4000원 내렸다.

BMW코리아도 차종에 따라 가격을 1.3~1.4% 내렸다.
이는 관세율 인하 전에 프로모션 개념으로 미리 인하한 것이지만, 오늘 잠정 발효를 시작으로 유럽자동차의 가격이 1.4%~3.3%까지 내렸다.

그렇다고 유럽산 모든 수입차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가격 인하를 논의하고 있지만 시점과 인하폭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3000만~4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성된 차량이 주력 상품이기 때문에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폭이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수입차 업체는 관세 인하분 일부를 애프터서비스 보강과 마케팅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대두되는것은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7월1일자로 당장 기존 수입차 관세가 8% 사라져, 차값도 8% 내려가는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실제로 강남 BMW 판매점인 코오롱모터스 측은 "오늘 매장으로 온 문의 전화중에 한명도 빠짐없이 FTA가 발효되면 얼마나 차값이 떨어지는지에 대해 문의했다"고 귀띔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EU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1500cc이상 완성차의 경우 기존 관세를 3년내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것이다.



즉, 기존 8%의 수입차 관세가 1일부터 5.6% 내려가고 내년 7월 1일 3.2%, 2013년 7월 1일에 1.6% 적용되다가 2014년 7월1일이 되면 비로소 0% 무관세 적용이 된다.
차값 인하를 완전하게 체감을 하러면 3년이 지나고 나서야 느낄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수입차에 대한 가격 변동이 '즉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27%대까지 끌어 올린 BMW는 오늘부터 완성차 가격을 평균 1.4% 정도 인하한다.

이어 포르쉐도 한-EU FTA 발효에 맞춰 국내에 판매되는 2011년형 전 차종의 가격을 평균 2.6%, 최고 550만원까지 인하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 예상 판매량을 9만9000대로 잡았는데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10만대 돌파를 기대한다"며 "관세인하 혜택으로 이미 가격대를 낮춘 업체들도 있고 앞으로도 그런 의향을 가진 업체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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