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태양광산업의 구조조정이 여타 산업에 비해 월등하게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구조조정 속도는 여타 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 이유는 태양광 산업이 제조장비의 성능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은 연간 약 0.5~1%의 발전효율을 상승시키면서 단위당 발전원가를 낮추고 있다"며 "이런 발전효율의 향상은 거의 전적으로 턴키로 제공되는 제조장비의 성능개선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발전효율이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구형 제조라인은 태양광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퇴출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하반기부터 진행된 불황으로 자금상황이 어려운 중하위권 태양광업체들의 신규설비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상위업체들과의 경쟁력 격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태양광 업계의 글로벌 구조조정 현상은 수년을 두고 지속될 상황이 아니라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폴리실리콘은 OCI, Wacker, GCL Poly, Hemlock 등 4대 천왕에 의한 글로벌 과점 체제가 공고해질 것으로 진단했고, 셀은 Suntech, JA Solar, Yingly, Trina 등 중국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star@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