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고해 드린 대로 이번 순서는 우리나라의 앞선 환경기술을 가진 기업을 소개하는 연속기획 ‘환경기술을 성장산업으로’시간입니다. 그 첫 번째로, 그동안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어 폐탄광 등에 매립되고 있는 정수슬러지를 친환경적으로 완벽히 처리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업체는 처리된 슬러지를 100% 자원화하여 제3의 광물자원으로 재 창출하는 신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수슬러지는 정수처리과정인 침전 및 역세척공정에서 부유 현탁물이 침전 또는 억류된 찌꺼기를 말합니다. 이 같은 정수 슬러지는 과거에는 정수장의 원수 수질이 비교적 양호하고 정수량도 많지 않아 배출 슬러지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소홀히 취급돼 온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수 수질의 악화와 정수량의 증가로 배출슬러지의 무처리 방류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무기성으로 영구히 썩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이 같은 정수슬러지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소각 또는 관리형 매립시설에 매립해야 하지만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그동안 폐탄광에 매립되거나 복토재 매립 및 해양에 투기돼 왔습니다.
폐기물 처리시설 생산 및 재활용 업체, 주식회사 J&S는 9년간의 노력 끝에 이 정수슬러지를 친환경적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등록에 이어 실험기계 설치와 가동에 성공했습니다.
정수슬러지를 발생지에서 약 850도의 고온으로 소성 가공처리해 감량화하는 방법으로, 처리 시설에 함수율 70%의 슬러지를 직접 투입하면 예열로와 소성로, 냉각대를 거쳐 산화알루미늄과 이산화규소의 화합물인 멀라이트가 만들어지는 기법입니다.
여기서 생산된 멀라이트는 G-LITE로 명명됐으며, 이 무기재료는 제3의 광물자원으로, 내열자기 등의 요업제품과 보도블럭, 세라믹벽돌․방음재 등의 건축자재까지,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대한광업진흥공사에 G-LITE에 대한 성분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규소(SiO2)와 알루미나(Al2O3)가 각각 60.7%와 21.9%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산화철(Fe2O3) , 산화칼륨(K2O) 등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골칫덩이 정수장폐기물이 안정적으로 처리되는 것은 물론 재활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까지 가능해진 것입니다.

#INT.서영식(기술이사, (주)J&S)
Q> 기술의 적용분야?

경제성에 대한 평가도 이미 끝마친 상태입니다. 서울 강북정수장의 협조로 경제성과 효과분석을 실시해본 결과 G-LITE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서울시의 6개 정수장에서 모두 본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5.3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전국 1,230개의 정수장에서 하루 동안 발생되는 정수 슬러지는 4,000톤. 연간으로 따지면 460만 톤이 매립되거나 해양에 투기되는 현실에서 이 업체의 정수슬러지 처리와 재활용 기술은 돋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경뉴스 김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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