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건물 등 통해 에너지 절감 추친
“실천하는 문화 통해 ESG경영 주도”
종이 없는 사무실...제로 페이퍼 은행을 꿈꾼다
“탄소중립 물결 힘차게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

1월 둘째주 금융가에는 다양한 ESG 경영 소식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거래 기업고객의 ESG 경영활동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자 ‘ESG 컨설팅 셀’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 우수인재를 지원하는 ‘KB Dream Wave 2030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리카드(사장 김정기)는 더 편리해진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리뉴얼 오픈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은행은 ‘2020-2021 ESG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현황과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계획 등을 자세히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사용 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종이 없는 사무실을 추구하며 탄소중립과 ESG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신한은행은 ‘2020-2021 ESG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현황과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계획 등을 자세히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에너지 사용 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종이 없는 사무실을 추구하며 탄소중립과 ESG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친환경 녹색건물 등 통해 에너지 절감 추친

온실가스 관련 내용부터 살펴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2년 목표관리제 관리업체로 최초 지정된 이후, 매해 정부로부터 감축 목표를 부여받아 이행하고 있다. 이들은 SBTi 방법론을 활용해 정부 목표 대비 2020년 기준 11% 초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에너지 절감활동에 대해 “당행 주요 건물에 대해 매년 자체적인 에너지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설비 도입, 프로세스 개선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해당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공유하면서 에너지 절감활동을 지속 실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금융 배출량에 대한 주요 항목별(익스포저, 탄소배출량, 탄소집약도 등) 모니터링을 분기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넷제로 실현을 위해 탄소배출량 증감 원인 분석을 실시하고 필요 시 대응방안을 수립·이행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보고서에서 자사 데이터센터가 “다양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도입한 친환경 녹색건축물”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심야시간 냉열을 저장해 주간 냉방에 활용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비롯해 LED 조명기구,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 인버터 설비, 에너지 고효율 등급 장비 선정, BEMS 운영 등으로 환경영향을 줄이고 있다.

◇ “실천하는 문화 통해 ESG경영 주도”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문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한만의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21년 8월, 은행 내 모든 공간을 ‘신한 ESG 실천빌딩’으로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ESG 실천빌딩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임직원이 공감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ESG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선언과 함께 신한은행은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ESG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ESG 친환경 경영 내재화 방침 일환으로 종이 사용을 줄이는 ‘제로 페이퍼’ 프로세스와 관련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업무 시 발생하는 고객 작성 서류나 고객 교부·통지 서류, 내부적으로 출력하는 서류 등 각종 종이 문서가 발생하는 전 영역의 업무 디지털화 구축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서류를 앱에 저장해 유통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을 사용하고 신한은행 앱인 쏠(SOL)을 활용한 간편한 업무 진행을 적극 추진했다. 각종 서류를 디지털 이미지화 해서 결재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온라인 등기시스템과 출력서류 디지털화 등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제로 페이퍼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약 8200만장의 종이 출력량을 감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번거롭게 종이를 주고 받고 보관하는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1월 첫째주 금융가는 다양한 ESG 활동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10년 연속 1위를 수상했고, NH농협은행은 수능시험을 마친 고3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특강을 실시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은행은 은행 내부 ESG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1년 9월부터 ESG 정책 및 트렌드에 대한 자발적 학습과 집단지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종이 없는 사무실...제로 페이퍼 은행을 꿈꾼다

제로 페이퍼 내용을 좀 더 알아보자.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취급을 위한 고객 제출 서류 (주민등록등본 등), 외부사이트 출력 서류(부동산 등기부등본 등), 내부 출력 서류(담보현황표 등)를 모두 디지털로 처리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 제출 서류 디지털화로 비대면 서류 제출 건에 대해 연간 약 480만장, 가계대출 내부 출력물 디지털화 완료를 통해 연간 약 750만장의 종이 절감이 기능해졌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좋아졌고, 빠른 고객 응대 및 직원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기업대출 디지털 건철 시스템을 구축하고, 담보 부동산 등기필 정보 디지털화를 이행하는 등 대출 업무 전체에 디지털 업무 방식을 적용하고 제로 페이퍼 인프라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로 페이퍼 관련, 직원 참여 이벤트도 시리즈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도품 신청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A4용지 사용을 줄이고 내부 업무 점검 항목 중 유사 항목을 통합·삭제하거나 점검 자료 보관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특정일이 지나면 활용할 수 없는 명절 봉투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 범용 ESG 스페셜 봉투를 제작하고, 친환경 다이어리도 만든다.

신한은행은 종이통장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실제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취지에서 나무(無)통장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들은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그린 배지를 부여하고 신한 포인트, 모바일 상품권 등의 다양한 경품 추첨을 진행하는 등 제로 페이퍼 실천을 고객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 “탄소중립 물결 힘차게 퍼져 나가기를 소망”

신한은행은 ESG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1년 9월부터 ESG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하고 있다. ESG 정책 및 트렌드에 대한 자발적 학습과 집단지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ESG CoP는 ESG 현안을 공유하고 매주 이슈 리포트를 발표하며 ESG 추진전략 등을 공유한다. 

보고서는 탄소중립 관련 행보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2021년 10월 25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 협약식에 은행권 대표로 참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ESG 실천문화 확산에 동참할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협약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해당 협약에서 탄소저감 행동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50 탄소중립 생활실천’에 적극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생활 주요 영역에서 실천하는 기후 행동이다. 신한은행은 ESG 실천빌딩 선언, ESG 실천 가이드 공유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영업점과 본점 내 디지털포스터, 순번발행기, ATM 등에 ‘탄소중립 생활수칙’ 영상을 게시해 홍보했다. 영상에서는 환경부 ‘탄소중립 생활실천 안내서’의 제작 의도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실천 수칙 발간을 공지하는 등 국민생활 주요 영역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 행동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신한은행이 환경부와 체결한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탄소중립 생활실천 안내서 교육 및 홍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개선과 인프라 구축, 대내외 프로그램 운영,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캠페인 홍보 등이다.

신한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당행을 시작으로 모든 가정, 기업, 학교에서 탄소중립의 물결이 힘차게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탄소중립에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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