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볼 때 구매목록 작성 습관 들이기 
식재료 제대로 보관하고 먹을 만큼만 만들기
버릴 때는 물기 제대로 제거하기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나 사료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통과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양이 상당하다.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이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라는 답이 나온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나 사료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통과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양이 상당하다.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이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라는 답이 나온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나 사료 등을 재활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통과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양이 상당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해 3월 출간한 ‘Food Waste 2021’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71kg이다. 처리비용도 1톤 당 약 12만 원으로 부담이 크다.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이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라는 답이 나온다. 

그렇다면 음식물쓰레기는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먼저 구매할 때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장을 볼 때는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만 사는 태도가 필요하다. 필요한 것 이상의 식품을 구매하게 되면 사용기한이 지나 음식을 버리게 될 확률이 높다.

1+1 등 행사상품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것이 당장은 이득인 것처럼 계산되지만 냉장고나 식품저장고의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었을 때의 비용까지 환산하면 결코 이로운 소비방법이 아니다. 장을 볼 때 구매목록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행사를 이유로 식품을 사는 등 과도한 구매를 예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식품 구매 시 신선한 제품을 고르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식재료 보관법도 중요하다. 판매자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검색을 통해서 식재료의 올바른 보관 방법을 알 수 있다. 냉장보관할 것과 냉동보관할 것을 구분하고 신문지나 용기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재료를 신선하게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먹을 만큼만 만들어야 한다. 1인분을 할지 2~3인분을 할지 결정해서 알맞게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만들어둔 반찬이나 찌개 등은 덜어서 먹으면 보관을 더 위생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평소 덜어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만약 음식점을 방문한 경우라면 안 먹는 반찬은 거절하고 남는 음식은 포장해올 수 있다. 먼저 식사를 할 때 좋아하지 않거나 못 먹는 반찬은 정확하게 거절해야 한다. 만약 배가 불러서 더 이상 주문한 음식을 먹지 못할 때는 포장해오면 된다. 평소 용기를 챙겨다니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포장을 해오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비용까지 절감하게 되므로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물쓰레기가 나왔을 때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은 기본적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처리시설로 반입된 후 약 80%는 폐수로 배출된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는 물기를 꽉 짜내거나 거름망에서 물기를 충분히 흘려보낸 뒤 분리배출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라는 말 자체를 들여다보면 먹지 않은 음식물이 결국 쓰레기가 된 것을 의미한다. 생활 속에서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구매부터 버리는 순간까지 생활습관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순 세 번째 시간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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