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환경생활] 그린소비 돕는 친환경 앱 써보니
[슬기로운 환경생활] 그린소비 돕는 친환경 앱 써보니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01.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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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앱·배달앱 삭제...탄소배출 줄이는 앱 정리
잘 버리는 습관 기르고 싶다면...분리배출 앱 활용
중고거래·일회용컵 줄이기...환경 습관 돕는 앱 설치
새해가 되면서 보다 나은 환경생활을 위해서 앱 정리를 했다. 쓸데없는 소비를 유발하는 앱은 없애고 환경적으로 유용한 습관을 도와줄 앱은 새로 설치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새해가 되면서 보다 나은 환경생활을 위해서 앱 정리를 했다. 휴대폰 내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그린소비 습관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고 생활을 재정비하곤 한다. 기자는 보다 나은 환경생활을 위해서 앱 정리를 했다. 쓸데없는 소비를 유발하는 앱은 없애고 환경적으로 유용한 습관을 도와줄 앱은 새로 설치했다. 기존 앱의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휴대폰 내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그린소비 습관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서다. 끊임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휴대폰 내 환경설정은 소비방향을 결정한다는 면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 쇼핑몰앱·배달앱 삭제...탄소배출 줄이는 앱 정리

앱 정리를 위해서 먼저 한 일은 한번씩 둘러보곤 했던 쇼핑몰앱을 삭제하는 것이었다. 가끔씩 들어갈 때마다 괜한 소비욕구를 불러일으키던 앱들이다.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느라 시간 낭비가 많았다. 앱이 눈에 보이면 괜히 들어가보게 된다는 게 문제였다.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앱을 설치해 최초 결제를 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주곤 하는데, 여기에는 일단 앱을 설치해두면 그만큼 자주 들어가게 된다는 심리가 반영돼 있다. 눈에 자주 보이면 그만큼 소비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쇼핑몰 앱들을 지우고 난 뒤로는 별 의미없이 물건을 둘러보던 시간을 아끼는 것은 물론, 할인행사 등에 현혹되는 일도 사라졌다. 물건을 사고도 기분이 좋기는커녕 쓸데없는 소비를 했다고 죄책감이 든다면 소비를 유도하는 앱을 삭제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어떤 물건이든 탄소배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소비를 줄이는 것은 곧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탄소저감 활동이기도 하다. 

더불어 배달앱도 삭제했다. 기자는 작년에 배달앱을 처음 설치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편리하긴 했지만 늘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남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게다가 채식지향을 시작하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배달앱을 지운 것은 배달 플라스틱 쓰레기를 더 이상 내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했지만 음식을 조금 더 신경써서 먹겠다는 마음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 잘 버리는 습관 기르고 싶다면...분리배출 앱 활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덜 내기 위한 습관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나온 쓰레기를 잘 버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올바른 분리배출을 도와줄 앱을 추가로 설치했다. 헷갈리는 분리배출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앱뿐만 아니라 실천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앱도 있다. 

작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은 헷갈리고 어려운 쓰레기 분리배출 정보를 찾을 때 유용했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에서 분리배출의 핵심과 요령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용자가 자주 하는 질문이 모여 있고 품목별 검색이 가능해 분리배출 방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컨대 스티로폼을 검색하면 컵라면, 스티로폼 상자 등을 각각 어떻게 버려야 할지 알 수 있다. 친절하고 깔끔하게 정보를 볼 수 있는 앱이다.  

분리배출을 실천하면 보상을 주는 앱도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각 지역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 분리배출함 WeBin에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배출함에 회원 QR코드와 재활용품 바코드를 입력하면 재활용품을 투입할 수 있다. 모든 활동이 앱에 기록돼 월별로 재활용품 배출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쌓인 포인트는 친환경 제품, 식음료, 할인권 등을 구매하거나 숲을 만들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구도 지키고 혜택도 받고 싶다면 이용해볼 만하다. 

이밖에 가구나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앱인 ‘여기로’가 있다. 지자체 관할구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로 대형폐기물 배출 가능 지역이 따로 있어서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형폐기물 수거 서비스의 경우 접수 후 수수료를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고, 가전제품은 무상방문수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국 재활용센터 위치와 정보뿐만 아니라 난방비 절약법, 일회용 사용 줄이는 팁 등 환경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이밖에 앱은 아니지만 ‘분리수고하셨습니다(blisgo.com)’ 사이트도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일명 쓰레기 백과사전으로 검색창에 궁금한 품목을 입력하면 재활용 가능 여부부터 분리배출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된다. 최근 업데이트된 쓰레기 정보와 그날의 인기 쓰레기도 볼 수 있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쓰레기는 계란판, 토너·잉크 카트리지, 비닐류 OTHER 순이었다. 계란판을 클릭하자 재활용이 ‘가능’하며 ‘종이,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는 설명 아래 분리배출 방법과 알아두면 좋을 팁이 제공되고 있었다. 

쓸데없는 소비를 유발하는 앱은 없애고 환경적으로 유용한 습관을 도와줄 앱은 새로 설치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쓸데없는 소비를 유발하는 앱은 없애고 환경적으로 유용한 습관을 도와줄 앱은 새로 설치했다. (곽은영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중고거래·일회용컵 줄이기...환경 습관 돕는 앱 설치

기자는 올해 작년보다 소비를 덜 하는 것뿐만 아니라, 탄소배출을 줄이고 물건의 수명을 늘려줄 중고거래를 활발히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고거래를 통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구입하면 일상에 순환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 관련 앱들을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에 설치해둔 당근마켓 이외에 취향 중고거래 앱인 번개장터와 할인쿠폰 등 혜택이 있는 중고장터 헬로마켓 등을 추가했다. 

당근마켓은 지역을 설정해두면 동네에서 이웃끼리 중고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생활 커뮤니티다. 포장이나 택배비 없이 동네에서 쉽고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네 인증 시스템을 통해서 진짜 이웃들과 믿을만한 거래를 할 수 있고, 거래 매너와 거래 후기를 바탕으로 형성된 매너 온도로 상대방의 신뢰도를 짐작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 근처’ 탭을 이용해 검색창에 ‘친환경’ 키워드를 입력하면 지역별 친환경 가게 위치와 관련 정보도 제공된다. 

취향 중고거래라는 콘셉트를 가진 번개장터에서는 스니커즈, 명품을 비롯한 브랜드 패션 상품과 디지털기기, 바이크 등 취미용품을 거래할 수 있다.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와 포장택배 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브랜드 중심으로 검색과 추천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물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찾아 보니 친환경 습관을 도와주는 앱도 다양했다. 기자는 1회용컵 사용과 종이컵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앱을 몇 가지 설치했다. 먼저 ‘해피해빗(happy habit)’이다. 제휴 카페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카페에 설치된 해빗컵을 이용하면 앱을 통해 에코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적립된 에코포인트는 OK캐쉬백이나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고, 앱 내에서 텀블러 및 해빗컵 제휴가 되어 있는 카페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앱 내 커넥트 탭을 통해서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과 다양한 환경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친환경 브랜드 앱인 ‘Joopda’도 추가했다. Joopda는 종이컵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버려지는 종이컵 소재를 업사이클링해 종이를 대체함으로써 종이컵 소각을 줄이고 종이 원료를 아끼고 있다. 폐종이컵을 사진인화, 포토북, 포스터, 의류 등 재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종이컵 문제를 예술적으로 해결하고자 접근한 것이 인상적이다. 앱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인화지 등 프린팅 용으로 재활용된 종이컵은 40만 개가 넘는다. 후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의 친환경 의도에 동감하며 선물용이나 기념일에 이용하고 있었다. 

기자는 앞으로도 틈틈이 앱을 들여다보면서 환경습관을 점검할 생각이다. 쓰레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버리고, 소비를 절제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그린소비 습관은 작은 휴대폰 속에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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