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암모니아로 무탄소 수소 생산 시스템 추진
바나듐 배터리 제조기업 지분 확보한 롯데케미칼
한수원·한국농어촌공사, 친환경에너지 자원 공동 개발한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현대엔지니어링. 양사는 암모니아룰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현대엔지니어링. 양사는 암모니아룰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많은 기업들이 올해는 탄소중립의 원년이자 ESG 경영을 본격 내재화 하는 원년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왔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상용화 하기 위해 AAR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사업등에 활용할 수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소재가 될 수 있는 바나듐 배터리 개발을 위해 약 650억원을  '스탠다드 에너지'의 지분을 확보했다. 공공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 개발과 보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갈 것을 공표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시스템 사업화 추진

지난 1월 6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친환경 원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AAR社가 공동 개발하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방식은 수용액 상태의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최소한의 에너지 투입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별도의 수소 분리 공정 없이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같은 용기로 수소보다 적은 운송비용으로 1.7배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수출입이 활발해 생산시설, 운반선, 탱크로리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수소 공급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개 컨테이너 규모의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 시스템은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인 수소 300kg를 생산할 수 있어 입지 제약이 적고 기존 수소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수소 수요처에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설비를 설치, On-site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동 설비를 공급/설치 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중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고순도 수소 생산을 통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바나듐 배터리를 기반으로한 전략적 시너지 확대와 전기차 충전소, 재생에너지, UAM(도심하공공교통) 등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롯데케미칼과 스탠다드 에너지(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바나듐 배터리를 기반으로한 전략적 시너지 확대와 전기차 충전소, 재생에너지, UAM(도심하공공교통) 등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롯데케미칼과 스탠다드 에너지(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롯데케미칼, 바나듐 배터리로 ESS 분야 공략한다

롯데케미칼이 약 650억원을 투자해 바나듐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 에너지’의 지분 약 15%를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바나듐 배터리 제조 사업에 나섰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배터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이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왔으며, 2019년부터 바나듐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탠다드에너지와 투자계약체결식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전략적 시너지 확대는 물론 롯데그룹 및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UAM(도심항공교통) 및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사회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과 더불어 이를 안전하게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 수소 사회 진입 등에 대비해 선진 기술 기업에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한국농어촌공사, 친환경에너지 공동개발 위해 맞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월 7일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자원 개발·보급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을 활용해 새로운 재생에너지 모델을 만드는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협력할 방침이다.

또한 양 기관은 탄소중립 목표 이행 의지를 알리는 선포식도 함께 진행했다. 한수원은 최근 정부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한 전력 설비투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친환경에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탄소배출량 저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30년까지 2.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농어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과제 달성을 위해 두 기관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이번 협력의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인 협업으로 깨끗한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친환경에너지분야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달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밀한 협업으로 농어촌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해 농어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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