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 ESG 키워드 ‘친환경·세대교체’
올해 은행권 ESG 키워드 ‘친환경·세대교체’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2.01.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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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친환경 문화 확산 통해 지속가능경영 이끈다"
차세대 리더 전면 배치·여성 인재 다수 등용도 주목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목표를 세우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어떤 전략을 내세워 ESG 경영에 임할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목표를 세우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어떤 전략을 내세워 ESG 경영에 임할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오는 2025년까지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반드시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지난해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목표를 세우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어떤 전략을 내세워 ESG 경영에 임할까?

◇ ‘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은행권의 ESG 경영은 필수가 된 만큼, 은행들은 신년사에서 ESG 경영의 목표와 계획을 언급했다. 친환경 문화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농업금융에 특화해 ESG 경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ESG경영이 중요해지고 있어, 농협은행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여 농업, 농식품 분야의 그린생태계를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권준학 행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위해 고객수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컨설팅을 통한 스마트팜 지원 확대로 친환경·저탄소 농장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농업금융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여기에 ‘NH함께걷는독도적금’, ‘NH친환경기업우대론’과 같이 고객이 직접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ESG 특화상품을 출시해 지속가능경영 대표 금융기관으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중기 환경 비전인 ‘Zero Carbon Drive’에 발맞춰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 친환경 금융 투자 등 탄소중립을 위한 문화 확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Wonderful World’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환경부 주관 ‘탄소중립생활실천 업무협약’에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고객들이 탄소절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젊음·여성 리더 등 '세대 교체' 주목

연말 은행 인사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간 금융업계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가 강했는데, 유리천장을 뚫고 차세대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여성 인재 등용도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은 본부와 영업점 등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국민은행 신임 행장에는 1966년생인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선임했다. 이재근 행장은 5대 시중은행 은행장 중 가장 젊다. 이번 인사는 조직 기반 구축에 적합한 리더 선임, 70년대생 젊은 세대, 여성 인재 중용 등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 행장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국민은행하면 ‘올드(old)하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며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30세대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런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각이 젊고 역동적인 KB’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사람이 역동적으로 일하는 직원이며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묵묵히 혼신을 다하는 ‘숨은 일꾼’들이 인정받고 공정하게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여성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등 여성 인재 풀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 웨이브스 1기 수료자 총 34명 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 및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5명이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 ESG의 큰 흐름은 디지털로 요약될 수 있지만, 이같은 디지털 환경으로의 변화는 친환경, 세대 교체와도 맞닿아 있다”며 “비교적 젊은 인재들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게 ESG 경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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