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들

새해 첫 출근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이면도로 위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한 기자 2021.1.3)/그린포스트코리아
새해 첫 출근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이면도로 위에 버려진 쓰레기들. (이한 기자 2021.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 첫 출근에 나섰던 지난 1월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골목길에서 마주한 쓰레기 더미다. 캔커피와 생수병, 1회용 커피잔과 스티로폼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아무래도 한 사람이 버린 건 아닌 것 같다.

깨지고 눌린 조각들을 보면 버려둔 쓰레기를 자동차가 밟고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 밟았든 차가 밟았든 기본적인 문제는 버리지 말아야 할 곳에 쓰레기가 (그것도 많이) 버려져 있었다는 게 문제다. 다른 곳에 놓아둔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왔대도 마찬가지다.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출근길 기분을 망쳤다. 새해 첫 날 아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 첫 광경이 바로 저랬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라는 오래된 노래 가사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새해에는 그러지 말자.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83번째 사진은 길 위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들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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