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탄소중립 전환 위한 정부 지원 본격화
식품·유통기업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설정

정부가 2022년을 ‘2050 탄소중립·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삼고 실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식품·유통업계는 정부의 탄중중립 실천 정책 강화에 따라 순환경제 활성화에 더욱 더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2022년을 ‘2050 탄소중립·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삼고 실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식품·유통업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실천 정책 강화에 따라 순환경제 활성화에 더욱 더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정부가 2022년을 ‘2050 탄소중립·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원년으로 삼고 실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식품·유통업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실천 정책 강화에 따라 순환경제 활성화에 더욱 더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5개 부처는 지난 28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을 주제로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산업, 에너지, 수송, 인프라, 폐기물 5개 분야 전환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폐기물 제로’와 관련한 순환경제 실천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에 따르면 농산물이나 택배물 과대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편의점이나 마트의 비닐봉투 사용금지, 식품접객업에서의 종이컵 사용금지 등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폐기물 감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과 폐플라스틱에 대한 물질재활용, 화학재활용,소각시설 열 회수도 확대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촉진한다.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란 전자영수증, 리필스테이션 이용, 다회용기 사용 등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가 생산·유통·소비·재활용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식품·유통기업들은 탄소중립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봤다. 

◇ 식품·유통기업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설정

지난 12월 말 탄소중립과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한 CJ제일제당은 사업장 탈 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과 그린 파트너십 구축을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이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예컨대 2030년까지 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전력 에너지원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한다. 매립 폐기물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제로화를 추진하고, 식품 기부 및 재활용 확대로 식품 손실∙폐기량은 50% 감축할 예정이다.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과 함께 대체육, 배양육 기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서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제품의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영향 평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2025년까지 제품 용기 및 트레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5% 이상 절감하는 한편, 모든 영업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EV100 실현이 목표다. 2030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 약 30% 감축, 2040년까지 탄소중립 및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실현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주요 브랜드 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제과 디저트 브랜드 나뚜루는 최근 2023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하고 파인트 용기 플라스틱 뚜껑도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해 비건 제품에 적용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하는 연간 50여 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뚜루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Reduce),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를 사용하고(Recycle) 포장재에 남는 화학물질을 제거(Remove)한다는 3가지의 실천 방향을 설정하고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친환경 포장재 전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내재화를 위한 핵심 분야로 에너지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해 모든 사업장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2023년까지 대형마트 전점에 전기차 충전소 총 2000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더불어 2025년까지 플라스틱 4만 톤, 종이 550톤을 감축하고 온실가스는 2016년 대비 15% 줄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최근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규 제품군은 2025년까지, 기존 제품군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제로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집중해 지속가능 경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재활용과 재생에 모두 용이해 포장재 전환 과정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종이를 활용한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생존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한국판 뉴딜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다리이자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역시 생존 전략으로서 탄중중립 실천 전략을 더욱 다각화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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