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 줄일 수 있는 아이템에 주목
용기 내야 하는 대표적인 장소 리필 스테이션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순 한 번째 시간은 ‘용기에 대한 관심’입니다. [편집자주]
새해 첫 주말이다. 2022년 새해에는 무엇을 살지보다 무엇을 사지 않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무엇을 사지 않을지에 대한 생각은 제로웨이스트 습관과도 연결된다. 2022년에는 기업들도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그 속에서 개인이 연결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용기를 내야 할 때와 용기를 갖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다. 용기를 내야 할 때는 외부에서 장을 보거나 음식을 포장해올 때다. 평소에 개인용기와 텀블러를 준비해 다니면 식당이나 카페에서 쓸데없는 플라스틱이나 종이 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용기를 내야 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리필 스테이션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니스프리가 리필 스테이션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숍인숍 형태로 오픈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10g 단위로 화장품을 소분 판매하는 리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 시 세척과 건조를 완료한 캡 타입 재사용 화장품 용기를 가지고 가면 된다.
해당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라인 ‘리스테이’의 ‘카밍 샴푸’, ‘컴포팅 바디 클렌저’, ‘임브레이싱 핸드워시’ 3종을 판매하며 기존 제품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과 리필형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리필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하게 되었다”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 리필형 제품 사용 경험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에 방문해 레스 플라스틱 라이프를 시작해 보시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최근 첫 고체 샴푸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쉽게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어서 눈길을 끈다.
고체형 뷰티 제품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싶어하는 제로웨이스트의 증가로 앞으로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스 플라스틱에 관심이 있다면 플라스틱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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