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경제의 종말과 기후변화에서 기회 발견하기
김지석 지음, 라이스메이커 펴냄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김지석 지음, 라이스메이커 펴냄) (이한 기자 2021.12.30)/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김지석 지음, 라이스메이커 펴냄) (이한 기자 2021.12.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후위기는 경제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류는 지구와 공존하면서 기업의 번영을 함께 이뤄낼 수 있을까? 환경과 경제가 서로 맺고 있는 밀접한 관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저자 김지석은 국내 유명 자동차회사 기획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후변화에너지 담당관으로 일했다. 2014년에는 <기후불황>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고 현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경제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불황이 시작됐다고 알린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경고한다. 환경 관련 재난이 실제 주요국의 경제를 어떻게 흔들었는지 그리고 보험업계에서 어떻게 기후불황을 경고하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책은 기후위기가 무시되는 이유, 그리고 기후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해외 주요국 사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가와 기업이 석타느 석유, 천연가스를 동력으로 하는 탄소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경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 소개자료에는 “앞으로 10년 정도 안에 에너지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못하면 기후위기는 관리 불가능한 문제가 되어 버린다”고 적혀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재보험회사 스위스 리를 인용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GDP 피해는 약 4% 정도로 막을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해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GDP 피해가 11%까지 늘어난다”고도 소개한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그리고 해외 주요 국가들은 정말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에 걸맞는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또 성공할 수 있을까? 지구와 인류, 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존 전략에 대한 조언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봐도 좋겠다.

요즘 ‘친환경’이 ‘유행’입니다.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관심이 트렌디한 유행처럼 소비되는 것이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솟아나는 관심들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그 실천이 모여 습관이 되고 습관이 파도를 만들어 기후위기를 넘는 물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출판 시장에도 환경을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제로웨이스트, 비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그리고 우주에 쌓이는 쓰레기까지...그 내용과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환경 관련 이슈가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 관점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책으로 읽는 환경’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주에 1번 일요일, ‘제로웨이스트 도전기’와 번갈아 보도합니다. 여덟 번째 순서는 환경과 경제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다룬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라이스메이커)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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