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에도 가치관 담는 미닝아웃 트렌드 확대
업사이클 아이템부터 포장 쓰레기 줄인 제품까지 다양
닥터브로너스·발트글라스·플리츠마마·그린블리스 등 주목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순 번째 시간은 ‘지속가능한 선물하기’입니다. [편집자주]

올 연말에는 선물에도 친환경 가치를 담아보면 어떨까. 2022년 마지막 일요일을 맞아 친환경 브랜드와 환경적 가치가 담긴 선물을 고를 수 곳을 살펴봤다. 사진은 닥터 브로너스 ‘조이! 홀리데이 에디션’. (닥터브로너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 연말 선물에는 친환경 가치를 담아보면 어떨까. 2022년 마지막 일요일을 맞아 친환경 브랜드와 환경적 가치가 담긴 선물을 고를 수 곳을 살펴봤다. 사진은 닥터 브로너스 ‘조이! 홀리데이 에디션’. (닥터브로너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곤 한다. 뻔한 선물보다 특별한 의미가 깃든 선물을 고민하거나 잠깐 쓰인 뒤 버려지는 선물 포장 쓰레기에 죄책감을 느낀 적 있다면 지속가능한 선물을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나를 위한 소비 외에 타인을 위한 선물에도 친환경 가치를 담아보는 것이다. 

2022년 마지막 일요일을 맞아 친환경 브랜드와 환경적 가치가 담긴 선물을 고를 수 곳을 살펴봤다. 

먼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자원 순환 공간 ‘그린워커스’다. 이곳에서는 올 연말까지 지속가능한 선물을 모아 소개하는 ‘메리 트래쉬마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쓰레기에서 출발해 쓸모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나 생산 과정에서 지구 환경을 고려한 제품들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 중 하나인 ‘닥터 브로너스’는 원료 재배부터 제품 사용 후 폐기까지 사람과 동물, 지구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올인원 클렌저 ‘퓨어 캐스틸 솝’ 용기는 100%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으로 제조됐으며, 고체 비누 ‘퓨어 캐스틸 바솝’ 포장지는 100% 재활용지에 수용성 잉크로 인쇄됐다. 겨울 한정으로 정상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닥터 브로너스 ‘퓨어 캐스틸 솝’ 2종을 선택 구성할 수 있는 ‘조이! 홀리데이 에디션’이 준비돼 있으므로 친환경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할 만 하다. 

업사이클 아이템도 유니크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한 데다 힙하고 트렌디한 감성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소셜 브랜드 ‘발트글라스’는 재활용이 어려운 수입 공병을 업사이클링해 컵이나 꽃병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연말 무드와 잘 어울리는 발트글라스의 ‘구상나무 에디션’은 기후 위기로부터 한반도 토종 구상나무를 지키기 위한 ‘Save The Christmas Tree’ 캠페인 제품으로 수익금 일부는 녹색연합을 통해 제주 구상나무 군락지 복원에 사용된다.

미사이클(Me-Cycle) 브랜드 ‘플리츠마마’는 폐페트병 추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100% 제주 폐페트병 재생 원사로 만들어지는 플리츠마마 숄더백은 유니크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은 물론, 실용성까지 갖춰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불필요한 선물 포장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포장을 최소화한 브랜드 제품을 눈여겨볼 수 있다.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린블리스’는 일부 제품을 구매할 때 ‘No Package’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생지 포장 없이 박스에 제품만 담긴 상태로 배송되며 비용도 할인된다. 화려한 포장 없이도 마음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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